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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글루미썬데이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글루미 선데이

■ 내 용

어느 날 가을, 한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작은 레스토랑을 찾는다. 50년 전 단골이었다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든 시선으로 실내를 살펴본다. 그 중에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는데...바로 피아노였다.

그는 나직하게 말했다. 예전의 그 노래를 연주해 줄 수 있냐고...

잠시 후 여인의 유혹처럼 은밀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노래가 흐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사지니 속의 여인과 눈이 마주친 그는 갑자기 돌연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진다. 주위에 놀라는 사람들과 동시에 어떤 이가 외친다. “이 노래는 저주를 받았다고...”

그리고 과거 회상의 화면으로 장면이 바뀐다.

전쟁 기운이 가득하던, 부다페스트..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된 자보, 그의 곁에는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가 있다.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 할 사람을 구하던 그들은 깊은 슬픔이 배어있는,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특별한 매력이 있는 그를 고용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안드라스는 일로나의 생일선물로자신이 작곡한곡을 연주한다. 그 순간 일로나는 그 음악에 빠져들게 되고...동시에 안드라스에게도 빠져든다.

또한 그 곡은 그날 레스토랑에 있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그날 레스토랑을 방문한 독일인 손님인 한스가 일로나에게 청혼을 하게 되는데, 일로나는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실연의 아픔을 못견딘 그는 강물에 투신하게 되는데, 옆에서 지켜본 자보가 그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안드라스와 함께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자보는 말한다. “당신을 잃을 순 없어. 당신을 잃느니, 반 쪽이라도 갖겠어.” 그 날부터 자보와 일로나 그리고 안드라스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우연히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들이 안드라스의 곡을 듣게 되고, 더불어 음반 제작제의를 해온다. 음반은 빅히트를 하고 레스토랑도 번영하게 된다.

세 사람은 행복의 절정을 만끽하게 된다. 그러나 ‘글루미선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되면서 안드라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게 된다. 동시에 세 사람의 관계에도 불길한 조짐이 보인다.

그리고 독일군 장교의 신분으로...예전과는 달리 차갑게 변한 한스가 그들을 찾아오면서, 영화는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 영화 소개

1942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출생한 롤프 슈벨 감독은 투빙겐과 함브르크 대학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68년부터 독일TV방송국에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왔다. 감독이영화를 만든 계기는, 자신이 어렸을 때 슈트트가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민속음악회를 방문했을때, ‘글루미선데이’를 첨 들었다고 한다. 특히 당시 여가수가 이 곡과 관련된 스토리를 얘기해 주고 이 곡이 ‘자살의 송가’로 알려져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매우 관심깊게 이 음악을 감상했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글루미 선데이>는 지난 2000년 10월 21일 개봉을 하여 34000명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개봉 당시 홍보부족으로 관객동원 면에서는 다소 부진하였지만, 영화의 진가를 알아 본 것은 네티즌들이었다. 영화사 100년 TOP 2위에 빛나는 수작 <글루미 선데이>는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 이후 가장 아름다운 영상 세계를 보여줬다는 격찬을 받고 있다.

■ 감 상

영화는 노래가 실제로 작곡되었던 1930년대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세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없이 본다면 그냥 사랑영화라고 생각될 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전반에 소개되는 음악은 그것만이 아닐거라는 걸 알려준다.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제 2차 세계대전...독일 제국주의의 희생양으로 선택받은 유태인들... 즉, 이 영화는 단순한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인간이란 존재의 존엄성...그리고 세상에 정말 영원한 것이 없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일로나의 복수는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통쾌함보다는 왠지...이제야 파멸의 막이 내리는구나...악행을 저질렀던 한스가 죽었는데...

다행인것 보다는 더 우울해지는 내 맘을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관객의 이런 반응 역시...감독이 의도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아마도 감독은 글루미 선데이라는 음악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깃들어있는 나약함과 지저분한 욕망을 들추어 내려는 것 같았다. 결코 음악이 우울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의 심장에 숨어있는 우울함을 우리가 비로소 느끼게 되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 뿐이지...

영화는 정말우울했던사회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당시사회상과, 함께 했기에...이 음악이 이렇게 유명해질 주 있지 않았나 싶다. 동시에 만약 이 곡이 지금, 나왔다면 사회에...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까? 아니, 그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시에 아마...그 때 상황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들의 사랑과 시대의 아픔을 잘 담아낸 영화인 것 같다.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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